[외신이 본 한국] 더 타임즈에 보도…BBC 통해 방송도

영국 언론이 보도한 영국 학생의 한국 고등학교 체험기

정부의 정책을 평가해주세요 0점(0명 참여)

  • 운영자
  • 2016-12-01 17:13
  • 스크랩
  • URL



영국의 고등학생들이 일주일 간 한국의 고등학교를 다닌다면?

이 흥미로운 체험의 결과가 지난달 27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에 실렸다. 더 타임즈의 에디터 시안 그리피스는 영국 학생 3명과 함께 뒤처진 영국 학교를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이들의 여정을 담은 영상은 BBC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그리피스는 “세 학생은 치열한 경쟁과 나라의 미래를 바꾸어 놓은 교육 시스템을 경험할 것이다. 70년 전 한국 국민의 80%가 문맹이었지만, 오늘날 한국은 경제대국이다”며 이 기사의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발표되는데 2012년 PISA에서 한국, 상하이, 싱가포르 학생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고 한국은 68개국 15세 학생들의 수학 시험 결과 5위를 차지했다”며 “이에 반해 영국은 종합 상위 20위에 들지 못했고 올해에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수학문제를 풀어본 양국의 고등학생들, 그 결과는?

영국 학생들이 다니게 될 학교에서 더 타임스는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바로 한국 학생들에게 영국의 중등교육학력인정시험(GCSE)의 수학 시험지를 풀어보게 한 것이다. 더 타임스는 “한국 학생들은 이 시험을 15분 만에 풀었을 뿐더러 시험이 쉬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는 질문에 모든 학생이 손을 들었다”고 전했다.

BBC방송 장면 중 일부.
BBC방송 장면 중 일부.

이어 “학생들과 함께 수학 문제를 푼 토미와 이완은 한국 학생들의 뛰어남에 입을 떡 벌렸다. 토미는 이 시험을 두 번째 보는 것인데도 어려웠고 한국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어 그리피스는 “영국은 영국 청소년들이 PISA에서 타국 학생들에 비해 좋은 점수를 내지 못하는 것은 영국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협동 작업에 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올해 처음 실시된 시험 결과가 포함된 새로운 PISA순위를 보면 아시아 국가들이 팀워크와 문제 해결 테스트에서도 영국보다 우수한 순위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식 사회부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은 이미 창의성과 혁신 교육을 시스템적으로 도입했다”며 한국이 학생들의 사업가적 마인드를 키우는데 지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녀는 “이런 교육 환경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는 이들의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생각에 조금 아찔하다”며 자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학생들은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세 학생은 일주일간의 체험을 끝마치고 각각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내놓았다.

“한국의 교육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교사에 대한 무한한 존경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만큼 교사들은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는다.”

“학생들이 수학 문제에 답하기 위해 칠판으로 몰려드는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한국 학생들은 조용하고 예의바르게 앉아 수업을 경청한다. 영국에서는 수업 중에 장난치거나 잡담을 하는 것이 흔하다.”

“한국 교육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됐다. 하지만 많은 공부량과 부담감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더 타임즈 기사 속 이미지들.
더 타임즈 기사 속 이미지들.

“뒤쳐진 영국 학생들을 위한 길은 교육 개선 뿐”

그리피스는 “친절하고 의욕넘치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는 이 놀라운 한국을 떠나며 드는 생각은 영국이 진지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늘날 자라나는 아이들이 직면한 경쟁을 위해 청소년기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가족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커리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교육적으로 영국은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심각하게 뒤쳐져 있다 보니 따라잡는 유일한 길은 변명을 관두고 영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속을 내도록 돕는 것 뿐”이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더 타임스에 게재된 이 기사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단 이들은 영국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며 자국의 교육 시스템을 옹호하면서도 “영국 학생들이 몇 년 안에 맞닥뜨리게 될 경쟁에 대해 잘 짚어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이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교훈을 얻은 것 같아 다행이다”, “영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이 글을 읽기를 바란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입시

0
정부의 정책을 평가해주세요

관련기사

전체 많이 본 기사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사이트맵

뉴스
이용안내
회원서비스